🏠 “계약서만 쓰면 끝 아닌가요?”
부동산 계약은 많은 사람들이 생애 처음 겪는 중대한 거래입니다.
전·월세든 매매든,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자산이 오가는 만큼
한 번의 실수가 금전적 손해는 물론, 법적 분쟁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아직도
“다 그렇게 해요”, “중개사가 알아서 해줘요”라는 말만 믿고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부동산 계약 과정에서 실제로 많이 일어나는 5가지 실수를 소개하고,
이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현실적인 방법까지 알려드릴게요.
❗ 실수 1. 등기부등본 확인을 생략한다
“중개사가 괜찮다니까 그냥 계약했어요…”
등기부등본은 해당 부동산의 신분증입니다.
소유자 정보, 근저당권, 가압류 등 법적 상태가 모두 나와 있기 때문에
이걸 확인하지 않고 계약서를 쓴다는 건 상대방이 진짜 주인인지도 모르고 돈을 내는 것과 같습니다.
✔ 실천 팁:
- 계약 당일 기준으로 등기부등본을 열람하세요 (인터넷등기소에서 무료 확인 가능)
- 등기상의 소유자와 계약 상대가 일치하는지 확인
- 근저당(담보대출)이 있다면, 금액이 보증금보다 많지 않은지 체크
❗ 실수 2. 구두 약속을 문서화하지 않는다
“관리비는 안 받는다고 했는데, 계약 후 갑자기 내라고 하더라고요.”
부동산 거래에서는 말보다 문서가 훨씬 중요합니다.
입주 조건, 옵션 제공, 수리 여부, 관리비 포함 여부 등
사소한 항목이라도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으면
나중에 분쟁 시 법적으로 인정받기 어려워요.
✔ 실천 팁:
- 특약사항란에 꼭 기입: “입주 전 도배 완료 후 인도” / “가전 포함” 등
- 중개인에게 확인 후 서명 전 문서 사진 찍어두기
- 계약 시 동행자가 있다면 더욱 안정적
❗ 실수 3. 계약금 송금을 개인 계좌로 한다
“계약금 보냈는데, 알고 보니 중개사 사무실 직원 사기였어요.”
계약금은 보통 임대인 또는 매도인의 계좌로 입금해야 합니다.
간혹 중개사무소에서 “대신 받아줄게요”라고 하며 중개인 명의의 개인 계좌를 알려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명백히 위험한 행위입니다.
송금 후 문제가 발생하면,
입금 계좌가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 보호가 어려워질 수 있어요.
✔ 실천 팁:
- 계약금은 반드시 소유자 본인 명의의 계좌로 입금
- 계약서에 입금 계좌 정보와 입금 날짜를 명시
- 가능하다면 입금 전후 내역을 중개인과 함께 확인
❗ 실수 4. 권리관계나 건물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다
“살다 보니 위층에서 누수가 계속 내려오더라고요…”
계약 전에 부동산의 권리관계와 물리적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등기부등본만으로는 실제 건물 상태나 하자 유무를 알 수 없습니다.
직접 확인하지 않고 계약했다가,
입주 후 곰팡이, 누수, 벽 균열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례가 많아요.
✔ 실천 팁:
- 계약 전 직접 집을 방문해서 내부 확인
- 누수, 곰팡이, 창문, 보일러, 수도 등 체크리스트 활용
- 다가구나 다세대주택일 경우 건축물대장 확인해 불법건축물 여부 점검
❗ 실수 5. 중개사의 자격과 등록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다
“그냥 사무실에 있으니까 믿었는데, 알고 보니 무등록 중개인이었어요.”
모든 부동산 중개사가 공인중개사 자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무자격자가 중개 행위를 하다가 문제가 생기는 사례도 적지 않아요.
중개인의 자격 여부는
국토교통부 ‘공인중개사사무소 등록정보’에서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실천 팁:
- 사무실 벽면에 등록증과 공제증서가 비치되어 있는지 확인
- 계약 전 중개인 이름, 사무실 등록번호 확인 후 국토부 사이트 검색
- 공제보험에 가입된 중개업소 이용 시 문제 발생 시 일부 보상 가능
📝 계약 전에 꼭 체크해야 할 ‘5가지 요약 리스트’
등기부등본 확인: 소유자 일치, 근저당 여부 확인
모든 약속은 문서로: 특약사항에 반드시 기입
계약금은 소유자 명의 계좌로 입금
건물 상태와 하자 직접 확인
중개사 자격 여부 확인 및 공제증서 확인
💬 마무리하며: 계약은 ‘서류’보다 ‘준비’가 중요합니다
부동산 계약은 단 한 번의 실수로 수천만 원의 손해를 볼 수도 있는 민감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기초적인 체크리스트만 잘 지켜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중요한 건 ‘빨리 계약하자’가 아니라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하자’는 태도입니다.
한 번 계약하면 최소 1~2년, 길게는 수십 년까지 영향을 주는 일이니만큼,
계약 전에 이 글의 내용을 꼭 한 번 다시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